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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월 5일 월요일 출석~~~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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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홍정의 댓글 0건 조회 406회 작성일 24-02-05 08:5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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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살 꼬마 아이의 편지


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.
난 그날도 평소처럼 집앞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다.
난 그만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를 못보고 거기서 차와
부딪혀 중상을 입었다.

결국 난 응급실에 실려 갔고
위독한 생명을 기적적으로 찾았다..
그러나 의식이돌아오는 는 동시에 난 깊은 절망에 빠졌다.
그렇다 난 시력을 잃었던 것이다.

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난 너무 절망했고
결국 아무 일도 할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..
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난 그녀를 만났다.
그녀는 7 살 밖에 안되는 소녀였다.

" 아저씨. 아저씨 여긴 왜 왔어여?".
" 야. 꼬마야!!
아저씨 귀찮으니까 저리가서 놀아."
" 아. 아저씨 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여
꼭 미이라 같다"

" 야!이 꼬마가 정말 너 저리 가서 안 놀래"
그렇다. 그녀와 나는 같은 301호를 쓰고 있는 병실환자였다.

" 아저씨근데 아저씨 화내지 말아 여기 아픈 사람투성인데
아저씨만 아픈거 아니자너여
그러지 말고 아저씨 나랑 친구해요.
안 그 래도 심심했는데 잘됐다. ""

" 꼬마야
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"
" 그래 아저씨 근데 언제라도 아저씨 기분 풀릴때 말해
난 정혜 야.오정혜! 그 동안 친구가 없어서 심심했는데
같은 병실 쓰는사람 이 고작 한다는 말이 귀찮다야?"
그러면서 그녀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.

다음 날 " 아저씨 그런데 아저씬 왜 이렇게 한숨만 푹 푹 셔데 "
" 정혜라고 했나
너도 하루 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봐라.
생각만 해도 무섭지 그래서 아저씬
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숨 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."

" 근데  울 엄마가 그랬어여
병이란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
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 환자지만
환자라고 생각 안하면 환자가 아니라고
그래서 난 절대로 날 환자라 생각 안해요.

그러니까.여기 있는 모두 다 불쌍해보여 정말 안쓰러 워
얼마전 그 침대쓰던 언니가 하늘에 갔어.
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 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.
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람 들을
무섭지 않게 환하게 준다고."

"음 그래 넌 무슨 병때문에 왔는데"  " 음 그건 비밀 그런데
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.
이젠 1달 뒤면 더이상 병원 올 필요 없다고."

" 그래? 다행이구나."  " 아저씨 그러니까.
1달 뒤믄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.
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랑 놀아조..
응 아저씨"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비췄다;

그녀의 한 마디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.
마치 밝은 태양이 음지를 비추듯 말이다.
그후로 난 그녀와 단짝친구가 되었다.
" 자!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다."

" 언니... 그 주사 30분만 있다가 맞으면 안돼,
나 지금 안맞을래"  "그럼 아저씨랑 결혼 못하지 주사를 맞아야
빨리 커서 아저씨랑 결혼한단다."
" 칫"  그리곤 그녀는 엉덩이를 들이대었다.
그렇다. 어느 새 그녀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플이 되었다.

그녀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녘마다 산책을 했고
7살 꼬마아이가 쓴다고 믿기에는 놀라운 어휘로
주위 사람,풍경 얘기 등 을 들려 주웠다.

" 아저씨 김선생님이 어떻게 생겼는 줄 알아"
" 글쎄." 코는 완전 딸기코에다.입은 하마입,
그리고 눈은 쪽제비 같이 생겼다.

정말 도둑놈 같이 생겼어.나 첨 병원 오던 날 정말
그 선생님 보고 집에 가겠다고 막 울었어."

"크크크흐흐 아저씨 왜 웃어"
"아니 그 김선생 생각 하니까.그냥 웃기네.
꼭 목소리는 텔레비젼 에 나오는 탤런트나
성우처럼 멋진데 말이야."

"하하~"
" 근데 정혜는 꿈이 뭐야?"
"음 나 아저씨랑 결혼하는 거"
"에이 정혜는 아저씨가 그렇게 좋아?"

" 응  그렇게 잘생겼어?"
" 음.. 그러고 보니까. 아저씨 디게 못생겼다.
꼭 포케몬스터 괴물같애"
그러나 그녀와의 헤어짐은 빨리 찾아 왔다.
2주후 나는 병원에서 퇴원 했다.

그녀는 울면서
" 아저씨 나 퇴원 할때 되면 꼭 와야돼 알겠지?
응.약속"  그래 약속" 우는 그녀를 볼수는 없었지만
가녀린 새끼 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약속을 했다.

그리고 2주일이 지났다.
그러던 어느 날
따르릉 따르릉 "여보세요.

"최호섭씨?"
"예 제가 최호섭입니다."

"축하합니다.
안구 기증이 들어 왔어요.."

"진.. 진짜요.
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."
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.

일주일 후 난 이식수술을 받고 3일후에는
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.
난 너무도 감사한 나머지 병원측에 감사편지를 썼다.

그리고 나아가서
기증자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.

그러던 중 난 그만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.
기증자는 다름 아닌 정혜였던 것이었다.

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
바로 내가 퇴원하고 일주일뒤가
정혜의 수술일이었던 것이었다....

그녀는 백혈병 말기환자였던 것이다.
난 그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
그녀가 건강하다고 믿었는데
정말 미칠 것 같았다.

난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부모님이라도
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.

" 아이가 많이 좋아했어요"
 예.
아이가 수술하는 날 많이 찾았는데
정혜의 어머니는 차마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....

정혜가 자기가 저 세상에 가면꼭
눈을 아저씨 주고 싶다고

그리고 꼭 이 편지 아저씨에게 전해 달라고
그 또박 또박 적은 편지에는
7살짜리 글씨로 이렇게 써있었다.

"아저씨! 나 정혜야.
음 이제 저기 수술실에 들어간다.

옛날에 옆 침 대 언니도 거기에서 하늘로 갔는데
정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
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저씨

내가 만일 하늘로 가면 나 아저씨 눈 할께
그래서 영원히 아저씨랑 같이 살께.
아저씨랑 결혼은 못하니까.

하지만 수술실 나오면 아저씨랑 결혼할래.
아저씨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래.

~행복 우체통 ~

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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